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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싶었던 이야기/인물

목민심서(牧民心書) 다산 정약용이 강조한 마음가짐 제1장 부임육조(赴任六條)

 

 

목민심서(牧民心書), 공직자로서 가져야할 마음가짐
 
 
다산 정약용하면 바로 떠오르는 책이 있을것입니다.
 
다산선생이 쓴 수많은 명서들이 있지만 첫번쨰로 생각나는것은 아마도 목민심서 일텐데요
 
이 책은 조선후기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목민의 삶을 살고자했던 정약용이라는 인물이 17년간의 유배생활을하며
 
그가 쓴 저서입니다. 한때는 임금 정조의 총애를 받으며 나라를 위해 관료로서 열심히 일하기도 했던 그가 
 
임금 사후 그를 시기하던 자들에 의해 유배를 당하게 되고 백성들을 위해 일하고 싶으나 그러지 못하는 현실속에서
 
다산은 나라와 백성을위해 공직자로서 가져야할 마음가짐에대해 깊이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긴 유배생활동안  그는 한을담아 목민심서라는 책을 써내게되는데요

 

 
 
다산 정약용의 삶이 닮겨져있는 이 목민심서의 이름을 들어본 사람은 많지만 
 
책의 내용을 자세히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의 지혜와 가르침이 닮겨져있는 목민심서에서 정약용이 어떤 말을 전하려 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목민(牧民)이란 무슨말일까요?  오래전 맹자는 목초로 가축을 먹이는 것을 백성을 먹여 기르는것에 비유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백성을 기르는것을 목민이라고 부르게 된것인데요 지금 시대에는 사람에게 기른다라는 표현이 이상하긴 하지만 당시에는
 
엄연히 신분과 계급이 존재하던 시대였기때문에 백성을 다스리는 수령이 해야될 일이 백성들을 먹여 기르는것이기 떄문입니다.
 
따라서 백성을 먹여 살리는 목민을 하는 사람이 목민관이라고 할수있겠습니다.
 
 
목민심서는 12장으로 구성 돼있는데요
 
제1장 부임육조 제2장 율기육조 제3장 봉공육조 제4장 애민육조 제5장 이전육조 제6장 호전육조
 
제7장 예전육조 제8장 병전육조 제9장 형전육조 제10장 공전육조 제11장 진황육조 제12장 해관육조
 
이렇게 각 항목별로 강조하는 내용들을 나누어 말하고있습니다.  벌써 머리가 아파질려고 하죠? 
 
그래서 이 글에서는 그 중 첫번째 장인 1장 부임육조에 대해서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나머지 내용들은 다음 글에서 정리해 올릴예정입니다.
 
 
 
부임육조란 수령으로써 그리고 목민관으로써 새로운 근무지로 발령받아 부임해 가게될떄에 명심해야될 것들을 6가지 조항으로 강조한것인데요
 
정약용 선생님께서 무엇을 강조 하셨는지 보겠습니다.
 
 
 
제1장 부임육조(赴任六條)
 
제1조 제배(除拜)-목민관인 수령으로서 임명받는것
 
다른 벼슬자리는 스스로 구하여도 좋으나 백성을 다스리는 수령의 자리는 스스로 구하여서는 안될 것입니다.
 
처음 수령으로 임명된 직후에는 재물을 함부로 써서는 안될 것입니다.
 
다스려야할 고을로 올것을 처음 알릴떄에는 옳지 않은 악습들은 없애도록 지시해야 될 것입니다.
 
새로 부임할떄에 이미 나라로부터 돈을받고서 다시 고을의 백성들로부터 재물을 거두어드리는 것은 약탈과같으니 그래서는 안될 것입니다.
 
 
제2조 치장(治粧)-다스려야할 고을로 가야할 준비
 
다스려야할 고을로 이동하기위해 타고갈 말과 안장 그리고 의복은 새것을구하지말고 이전에 쓰던것을 그대로 쓰셔야 할 것입니다.
 
또한 함께가는 사람들을 많이 데리고 가서는 안될것입니다. 
 
이부자리와 속옷 그리고 책 한수레만 싣고 가는것이 청렴한 선비의 모습일 것입니다.
 
 
제3조 사조(辭潮)-새로운 부임지로 떠나기전 인사
 
수령의 자격을 허락 받고 고을로 떠나기전 임금에게 인사를 드려야할 것입니다.
 
재상을 비롯한 높은 상관들에게도 인사를 드리되 자신의 능력이 부족함을 겸손히 낮추어야 할 것이며 
 
수령의 수입이 많고 적음을 이야기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또한 자신을 임명한 담당관에게 인사할때에 감사하다는 말을 해서도 안될 것입니다. 
 
관직에 있는자는 사적인 감정으로 일해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고을에 새로운 수령을 환영하는 아랫사람들과 하인들을 따뜻하고 예의있게 대하되 과하지않게 접대해야 할 것입니다. 
 
임금께 인사드리고 문밖을 나오면 백성들을 위하여 일할것을 다짐하며 임금의 은혜에 감사함을 마음속에 새겨야 할 것입니다.
 
새로운 부임지가 가까운 고을이라면 굳이 인사를 드려 예를 갖출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제4조 계행(啓行)-새로운 부임지로 이동
 
부임하는 길은 온화하고 간결하게하여 말 못하는 사람처럼 과묵히 가야할 것입니다.
 
가는길에 아랫사람들이 미신으로 기피하는 것이 있다면 그곳을 피하지말고 반드시 제 갈길을 가 그러한 괴담들을 없애야 할 것입니다.
 
관청 건물에 귀신이 있다고 하여 아랫사람들이 기피하려 하더라도 거기에 현혹되지말고 그들의 그러한 겁을 진정시켜야 할 것입니다.
 
지나가다 다른 관청에 들리게되면 선배 수령들께 백성을 다스리는 옳고 그름에 대해 배우되, 
 
그외의 사사로운 잡담을 하며 시간을 보내서는 안될 것입니다.
 
새로 취임 하기 전 하루는 가까운 이웃 고을에서 자는것이 좋을 것입니다.
 
 
제5조 상관(上官)-관청으로 첫 출근
 
새로 부임하는 관청의 첫 출근날을 특별히 정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날 비가 온다면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그리고 관청에 들어가 고을의 벼슬아치들을 만나봐야 할 것입니다.
 
그들이 물러가고 나면 조용히 백성들을 어떻게 다스릴지 깊이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관대하지만 냉정하게 그리고 간결하지만 확실하게 마음 먹을것을 때에 맞게 실행하되 스스로 단단히 지켜 나가야할 것입니다.
 
그 다음날에는 항교에 들러 예를 갖춰 인사드리는 의식을 갖고, 땅과 곡식의 신을 모시는 사직단에가 예를 갖춰 인사드려야 할 것입니다. 
 
 
제6조 이사-첫날의 일처리
 
부임한 다음날 아침 일찍 출근하여 업무를 보고 관청의 사무를 처리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선비들과 일반 백성들에게 이 고을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진심으로 구하여 들어야 할 것입니다.
 
백성이 문제를 고하면 그것을 간결하게 판결하여야 할 것입니다.
 
여러가지 일을 백성들에게 지킬것을 약속하고 그 명령을 내리고 문 기둥에 특별히 북 하나를 달아 놓아야할 것입니다.
 
관청의 일은 지켜야할 시간이 있으니 이 기한을 지키지 않는다면 백성들이 법을 가벼히 여기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반드시 백성들로 하여금 법을 무겁게 지키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모든 관청 사무 일의 기한을 책에 기록하여 잊지않고 시간을 지킬수있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다음 날 아랫사람중 경험많은 자를 시켜 그림 그리는 사람들을 모으고 이 고을의 지도를 그려 관청의 벽에 걸어 두게 하는것이 좋을 것입니다.
 
도장의 글씨는 흐릿하지않고 선명해야 하며 서명은 엉성하게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나무도장을 새겨 고을의 일을 의논하는 모임에 주어야 할 것입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이 쓰신 목민심서의 내용중 일부인 제1장 부임육조의 내용들을 읽어보셨는데요 
무엇을 강조하셨었는지 쉽게 이해가 되시나요?
어렵고 고리타분할수도 있는 다산의 좋은 말씀들을 쉽고 편하게 읽을수도록
한글만으로 써보았는데 잘됐는지 모르겠습니다.
 
목민심서의 원서는 한자로 돼있어 번역된 내용들을 보더라도 대부분 이해하기 어려운 말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 내용을 가능한 쉽게 전달하기 위해 주관적으로 여러가지 어려운 단어들을 생략하거나 의역해 
내용이 원서와 조금 다를수도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오늘 1장 부임육조를 읽어보셨는데요 앞으로 목민심서 12장까지 모두 정리해서 올릴예정입니다.
다른 내용들을 더 알고 싶으신분들이 계시다면 다음 글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ㅎㅎ
끝까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